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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독서하기 좋은 합정/망원동 감성카페 — 망원동내커피

일상 탈출/꿀꿀이의 맛집 탐방

by 꿀꾸리 2021. 2. 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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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올라가기 전 200시간 봉사 채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늘 오전에는 10시부터 도서관 봉사활동을 했다. 방학이라 낮밤이 바뀌어 버리다보니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4시간 일하고 나니 꽤 피곤+배고픔이 밀려왔다..

그래서 오늘은 데이트 첫번째 코스로 오빠랑 근처 홍대에 있는 내 최에 샌드위치집 <소금집>을 선택했다. 안에서 먹는건 인기 맛집인 만큼 웨이팅이 너무너무 많은 관계로 잠봉뵈르랑 잠봉 프로마쥬(?!) 비스무리한 이름을 가진 콜드 샌드위치 두 개를 테이크아웃 해서 차안에서 늦은 점심으로 먹었다. 이틀전에도 안국역에 있는 소금집에서 잠봉뵈르를 먹었는데 또 먹어도 언제나 맛있다. 딱딱하고 바삭바삭한 바게트 안에 버터랑 하몽같은 얇은 고기만 두툼하게 들어가 있는데도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매번 감탄한다. 원래 소금집 갔다온 후기도 자세하게 블로그에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사진이 한두장밖에 없는지라 일단 패스! 이집은 앞으로도 종종 들를 예정이니 조만간 한번 가게 내부랑 메뉴 등등 사진들 이쁘게 찍어서 자세하게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테이크아웃으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이렇게 먹기 쉽게 샌드위치를 반으로 잘라서 각각 종이로 이쁘게 포장해 주신다. 이건 소금집의 시그니처 메뉴- 잠봉뵈르!
나름 도전을 해보겠다고 잠봉 프로마쥬라는 샌드위치도 같이 시켜 보았다. 이건 기존 잠봉뵈르 샌드위치 구성에 버터를 조금 줄이고 피클, 머스터드를 추가한 메뉴라고 한다.

근처 올림픽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느긋하게 늦은 점심을 즐겼다. 그 후 망원동내커피 라는 이쁜 카페에 가기 위해 다시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너무 점심을 오래 즐겼던 탓일까 차가 말을 안들었다. 정말 잠깐 시동을 꺼놓았다 생각햇는데 그 새 베터리가 방전된 것이었다. 급하게 차 보험사에 연락해서 배터리를 충전한 후에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진짜 많이 당황했는데 보험사 직원분이 금방 우리 있는곳까지 오셔서 차에 기계 한번 슬쩍 갖다대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시동이 바로 걸렸다. 막상 해결하고 나니 별거 아닌 일이었구나 싶었지만 이런 비슷한 돌발상황들을 한번씩 오빠랑 차타고 다니면서 겪어보면 아 진짜 운전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다... 울오빠 최고!


다시 생명을 찾은 울 케붕이(오빠 자동차 애칭)을 타고 두번째 목적지—망원동내커피로 향했다. 이 카페로 말하자면 지난 학기 한참 나랑 오빠랑 셤공부하느라 바쁠때 카공을 하러 한번 들렀던 적이 있는 카페이다. 그런데 단순히 카공만 하고 가기에는 실내가 너무 예뻐서 무지 아쉬웠다. 그 때 종강하고 꼭 한가할때 다시 오기로 약속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다시 오게 된 것이다.

골목길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얼마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산 책을 한권씩 들고 들어갔다. 마음이 그때보다 훨씬 더 여유로워서일까 카페 내부 분위기가 그때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아늑해진 듯 하였다. 또 연초라 가운데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전반적인 카페 분위기랑 꽤 잘 어울렸다.

망원동내커피
오늘 나랑 오빠는 아침에 둘다 커피를 한잔씩 하고 가서 논카페인 음료로 시켰지만 이집 아메리카노는 원두도 3 종류중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담에 오게 되면 꼭 한번 아메리카노 먹어보고 싶다. 원래 커피집 메뉴의 근본은 아메리카노 아닌가.

 창비 출판사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는데 북카페 컨셉으로 카페 여기저기 창비 출판사 책들이 주제별로, 장르별로 전시가 되어 있다. 또한 책을 읽기 좋게 널찍널찍한 테이블들이 많았고 아예 한쪽 벽면은 책들로 가득찬 책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냥 그 자리에만 있어도 독서를 하고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았다.

이미 우리가 갔을때는 공부하거나 책읽는 손님들로 대부분의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

뒤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무척 컸다. 덕분에 겨울 분위기 물씬
열심히 전시되어있는 책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울 오빠 근데 사실 컨셉샷이다ㅎㅎㅎ


카페 한쪽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다.
널찍한 좌석을 찾아 지하로 내려가보았다.

주문한 음료를 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한번 찍어 보았다. 너무 잘생겨서 오빠 얼굴은 나만 보기로 한다.

 카페 지하에는 황석영 작가님의 새로운 소설 <철도원 삼대>출판을 기념하여 역대 소설들을 쭉 전시해둔 코너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생애, 에세이, 자필 소설 초안등이 작은 공간이었지만 알차게 전시되어 있어서 쭉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몰랐는데 황석영 선생님이 또 삼국지를 번역하신 분이라고 한다. 한때 내 예과 수많은 목표들중 하나가 삼국지 완독이었는데...졸업하기 전,,아니 죽기 전에는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ㅎㅎ

지하에도 역시 북카페 답게 수많은 책들이 책꽃이에 꽃혀 있었다. 오늘은 우리 둘다 읽을 책을 한권씩 손에 들고 와서 책꽃이에 있는 책들을 보진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 또 다시 오게 되면 여기있는 책들중 하나를 꺼내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왼쪽의 루이보스 밀크티, 오빠는 라즈베리에이드를 시켰다. 분위기 맛집인줄로만 알았는데 이 카페 음료수도 맛집이다. 심지어 오빠껀 이쁘기까지 하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봉사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꽤 피곤했나보다. 앉자마자 오빠 어깨에 기대서 30분이나 잠들고 말았다ㅋㅋㅋㅋㅋ 역쉬 나에게 독서는 사치인가...ㅠ 그만큼 카페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라는 것의 반증 아닐까?! 자고 일어나니 개운해서 조금 더 오래 머무르면서 독서를 해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오후 6시에 마감을 한다고 하셔서 일어나고서 얼마 못 있다 나오게 되었다.

약간은 아쉬웠던 두번째 망원동내커피 방문이었지만 뭐 그건 내 게으름+체력 부족 때문인거고ㅎㅎ다음번에 또 시간나면 소금집➡️망원동내커피 코스로 데이트 할 의향 10000%!
공부나 독서를 좀 색다를 곳에서 하고 싶다 하면 망원동내커피 완전 추천해주고 싶다. 또한 카페가 크진 않지만 인테리어도 이쁘고 책 전시도 잘 되어있어 남자친구/여자친구랑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당분간 내 최애 카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그날은 전날 밤 잠을 좀 푹 자고 가기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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